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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여성들이 보기엔 빤하게 보이는 한 여성의 속셈을 여러 남성들이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여성들에게만 보이고 남성들에겐 안 보이는 미지의 영역이 있는 것 처럼 정말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것은 남성들의 시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들의 눈에 빤한 한 남성의 심리가 여성들에게는 한겹 포장지를 덮어둔 듯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융은 결혼을 통해 남성 안의 여성과 여성 안의 남성을 살릴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결혼과 같은 밀접한 관계로 서로를 오랜시간 관찰하고, 대화하며 교류한다면 그 포장지 속 무언가를 짚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성의 속성을 아니마, 아니무스 형태로 무의식에 숨겨두고 있고, 때가 되면 이 속성도 자신의 것으로 살리며 무의식 통합으로 성숙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래 내가 갖고 있는 생물학적 성(자아의 성)이 주인공이 되어 적절히 통합하는 것이므로 자기 고유의 성으로서의 의식이 탄탄한 바탕이 되어야 아니마, 아니무스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고, 그제서야 통합의 때에 이른다 할 수 있겠습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없앨 수 없고, 통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달 앞에서 발레를 추는 두 남녀의 실루엣 사진
함께 춤을 추는 과정에서도 첫 단계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남성심리와 여성심리 차이점

나의 성을 아는 만큼 상대 성도 알아야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알지 못한다면 통합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표는 융이 말한 여성심리, 남성심리에 대해 대략적인 정리를 한 것입니다.

 

여성심리

남성심리

본성,속성

-합목적적 부정성, 책임있는 자아를 뒷면에 두려는 수동적 자세, 무의식성

-예감능력, 개인적 감정

-인간에 대한 사랑

-에로스(심적 관계)

- 개인적으로 덜 연계된 객관적 감정

-집단과 객체로 향하는 감정

-사물에 대한 사랑

-로고스(사실에 대한 관심)

현대모습

-남성 뒤에 숨으려 하지 않고 남성화함. 

-본래성이 지닌 특성을 뒷전으로 밀어넣고 있음.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음.

가족관계,결혼

-심적관계이며 성적 관계는 큰 의미 갖지 않음.

-결혼을 개인적인 관계로 보며 의식을 한 남자에 국한시킴.

-에로스(관계맺는 기능)와 성을 혼동하며 성관계로 여성을 소유한다고 오해함.

-아내를 많은 사람 가운데 하나로 보며 결혼의 법적,사회적 성격 강조

 

한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나눌 때 남성은 자신의 아니마에 빠져 상대 여성을 봅니다. 반대로 그 여성은 자신의 아니무스에 빠진 채 눈 앞의 남성을 보는 것입니다. 눈 앞에 있는 사람이지만 그를 온전한 그 자신으로 보려 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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