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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 아니무스를 누르면  일어나는 투사

겉으로 여성성이 강해보이는 여성은 내면의 아니무스를 누르고 의식의 여성성을 강화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억압된 그녀의 아니무스는 그녀 내부에서 탈출하려고 애를 쓰는데, 대부분의 경우 외부의 남성에게 투사되는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즉 겉으로 남성성이 강해보이는 남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거죠. 이 여성의 반대방향에서 볼까요. 겉으로 남성성이 강해보이는 이 남성은 내면의 아니마를 누르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여성성이 강해보이는 여성에게 끌립니다.

아니마,아니무스 억압 에 대한 해결방법

이 두 사람의 아니마/아니무스 억압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신이 누르고 있는 욕구를 찾아봅니다. 찾은 것이 있다면 그 욕구를 자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합니다. 여성성이 강한 남성의 예를 들겠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니마에 해당하는 강한 성향의 여성에 끌렸지만 두려운 마음에 제대로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이 끌림(욕구)를 마주하고 강한 성향의 여성들과 친분을 쌓아보는 것이죠. 

다음 방법으로 둘째, 상대 이성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내 상대 이성이 아니라 나에게 해주는 겁니다. 강한 성향의 여성들을 마주하게 된 위의 남성은 그 여성들을 관찰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자연스레 그 여성들(자신의 아니마)의 욕구를 알게되고 이 욕구는 자신의 아니마가 원하는 욕구와 닮아있을 가능성이 많겠죠. 그 여성들이 하는 것을 이 남성도 해 보는 겁니다. 남성은 이 방법으로  각종 문제를 전보다 수월하게 극복하고, 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됩니다. 왜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그건 바로 내 눈 앞의 아니마/아니무스 대상은 실제 여성/남성이 아닌 '나'(내 아니마/아니무스가 투사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석양 앞에 손을 잡고 서 있는 두 남녀 사진
서로를 통해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남성,여성

자아와 아니마,아니무스를 동일시하는 경우

융은 자아와 아니마를 동일시 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고 보았는데요. 그들은 바로 예술가와 동성애자입니다.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양성적 원형으로부터의 불완전한 유리, 일방적 성역할과 동일시하는데 대한 저항과 결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초적, 인간적 유형이 보호되고 있는한 부정적으로 판단할 병적 도착은 아닙니다.

아니마,아니무스 객관화 작업이란

이처럼 자신이 누르고 있는 욕구를 알아내는 것은 아니마,아니무스 의 객관화 작업의 시작인데 남녀가 각각 다른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남성(아니마)의 경우는 적극적 명상, 꿈 등에 나타난 환상, 착상, 감흥을 분석합니다. 여성(아니무스)의 경우는 내면에서 의식으로 솟구쳐 올라오는 아니무스 의견을 비판적으로 다루며 그 의견이 어디에서 왔는지 탐구합니다. 아니무스의 경우는 어렵지만 위빠사나 수련방법 '사띠'를 하면 도움되지 않을까 의견을 적어봅니다. 

아니마 아니무스 객관화 작업에 있어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무의식의 객관화는 때로 무의식의 원형적 콤플렉스를 활성화시키고 자아의식을 휩쓸 위험이 있으니, 본인이 아직 건강한 자아를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신다면 조심해야합니다.

아니마,아니무스는 개인적 무의식 뿐 아니라 집단적 무의식에도 뿌리박고 있어, 자아가 모두 의식화 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무의식입니다. 이 때문에 아니마,아니무스의 인격적 투사가 되고 이것을 자아가 제대로 통합한다면,  아니마, 아니무스는 자아와 집단적 무의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아니마,아니무스는 자율적이고 발전되지 않은 탓에 인격의 모습을 띠고 있을 뿐 심리적 기능입니다. 아니마, 아니무스가 상당히 의식화된 사람의 경우 아니마/아니무스는 단순한 기능으로 남게됩니다.

아니마/아니무스를 의식화한 후에도 아니마, 아니무스는 여전히 자율적 상태로 있게 되므로 이것을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합니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 의식화 과정은 순환 반복되는 것이니까요. 인간이 문명화되고 의식화, 복잡화될수록 무의식은 도외시되기 마련입니다. 무의식의 적절한 의식화 작업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달성해야할 삶의 목표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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